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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SANG/문화생활

2023 막심 므라비차 콘서트 ‘The Collection’

by 100sang 2023. 2. 27.

2018년 올림픽홀 공연 이후 드.디.어 5년만에!!
막심 므라비차의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왔네요 🤗

대학교 시절 과제의 절반은 막심이 다 했다고 할정도로
막심 연주 덕분에 밤샘 과제를 해낼 수 있었기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공연이었는데요.
매번 공연 소식을 늦게 알거나 시간이 맞지 않아
2018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첫 공연이 정말 얼마나 큰 감동이었는지
다시볼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5년만에 서울 공연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거의 매진이었는데 운좋게 마지막에 취소한 두 자리
예매에 성공해서 2월 마지막주 블루스퀘어로 향했습니다 :)


평소 공연을 보러 갈때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퇴근 시간을 뚫고
짝꿍이 차를 타고 달려갔어요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물랑루즈도 공연중이라
평일 저녁 7시 30분 공연이었는데 7시 5분에 이미 만차더라고요~ 다행히 주차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바로 옆 한강진역 공영주차장으로 얼른 가라고 하셔서 무사히 공연 전 주차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5분당 400원이네요~) 블루스퀘어는 두번째 방문인데요. 첫번째는 신한카드홀에서 ‘아이다’를 관람했고
이번에는 마스터카드홀이었는데 신한카드홀 바로 옆인 줄
알았더니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오른쪽에 따로
있더라고요~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티켓부스
바로 옆!! 5년만에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이렇게 좋을수가..)


포토존이 너무 길어서 사진은 못 찍고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뭔가 나눠주시더라고요~
전단지인줄 알고 받지 않으려고 했던 그 종이가 바로 공연
셋리스트와 기획사 공연 할인권이었습니다.

지난번 올림픽홀 공연 때도 약간 당황했지만
공연의 퀄리티와 명성에 비해 안내도 너무 부족하고
프로그램 리플렛이나 포스터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5년만의 내한인데….
조금만 더 신경좀 써주시지 ㅠㅠ 클래식 공연처럼 프로그램북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려는 찰나 지하에 주차하신 분들은 이 종이도
받지 못하셔서 지나가는 저를 붙잡고 어디서 받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나마 이 종이한장으류 막심의 공연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며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객석 1층은 지하 3층인데요.
계단이 엄청 많아서 정말 조심조심 내려가야겠더라고요.
무사히 계단을 내려와 도착하자마자 좌석배치도를 한번 쭉 봤습니다~ 예매한 좌석이 D구역이었는데 너무 늦게 공연을 예매해서
앞자리를 놓친 현실이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


하지만, 5년만의 내한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입장하였습니다!!

너무 들뜬 마음이 소개가 조금 늦었는데요~ 5년만에 내한공연을 하는 막심 므라비차(Maksim Mrvica)는 크로아티아의 피아니스트입니다. 9살에 피아노에 입문하여 니콜라이 루빈슈타인 피아노 콩쿨, 퐁트와즈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는데요.

정통 클래식에서 크로스오버로 전향하여
2003년 발매한 첫 크로스오버 앨범
‘The Piano Player’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


The Piano Player 앨범은 정말 명곡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저도 이 앨범으로 막심 연주를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이 앨범에 수록된 ’왕벌의 비행’, ‘크로아티안 랩소디’, ‘Exodus’ 연주 영상은 막심을 신이 내린 손가락이라
불리게 했고, 전세계적인 인기로 투어를 시작하먼서
2004년 국내에도 첫 내한 공연을 오게 되었습니다. 첫 내한 이후 꾸준히 한국 팬들을 만나왔었는데
2018년 이후 코로나로 한동안 방문 일정이 없다가
올해 드디어 5.년.만.에 2023 MAKSIM
‘The Collection‘ 공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


2023 MAKSIM The Collection 공연은
총 100분으로 1부, 2부는 약 40분 연주, 인터미션
20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안내 첫곡에 제일 좋아하는‘ Exodus’가
적허 있어서 잔뜩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Child In Paradise’로 연주가 시작되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막심 음악 삼매경 20년차로써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의 연주를 즐겼습니다.

1부가 클래식과 영화음악을 재해석한 차분한 분위기와
익숙한 곡들 위주로 진행되었다면
2부는 The Piano Player 앨범 수록곡들을 포함한
막심의 명곡들로 이루어졌는데요.


Nostradamus, Croatian Rhapsody,
Game of thrones, Flight of bumblebee 등
다시 들어도 눈을 뗄 수 없는 연주에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

2018년 공연은 신규 앨범 소개와 밴드와 함께해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연주 솜씨에 눈을 뗄 수 없었다면
2023년 공연은 온전히 막심의 음악 세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새로운 시간이었습니다 :)

왜 ‘The Collection’이라고 공연 타이틀을 지었는지
딱 이해가 가더라고요~



공식 프로그램을 마치고 마지막 앵콜곡으로
‘Pirates of the Caribbean’을 연주했는데
정말 모든 관객들이 와… 하고 놀라서 막심만 쳐다보느라
기립박수 타이밍을 놓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흑흑 중간중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는 스윗한 멘트와
5년 후에 올지도 모른다는 농담 아닌 진담같은 폭탄 발언으로
약간 당황했지만..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도
막심 므라비차의 연주는 정말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

이번 공연 주관이 국내 기획사가 아닌 해외 기획사에서
진행해서 홍보가 많이 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에는 더 큰 공연장에서 2018년, 2023년 공연의
장점만 딱! 모아서 막심 므라비차를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연주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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