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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SANG/문화생활

2020 Theatre 이문세 콘서트

by 100sang 2020. 11. 15.

올해 가장 힘들었던 일 줄 하나는

효켓팅이라 불리우는 '미스터트롯 콘서트' 예매였다. 

 

계속되는 공연 취소와 재예매에 지쳐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라는 마음으로 SR석 예매에 성공한 후

'나를 위한 공연은 없을까?'라는 간절함으로

메인에 있는 '씨어터 이문세' 공연을 클릭했는데,,

 

역시나 하늘도 나의 간절함과 효심에 감동하셨는지,

정말 Floor석에 딱 2자리가 남아 있었고, 빠른 속도로 예매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하하하하)

 

 

 

 

 

 

운명처럼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함께

도착한 '2020 씨어터 이문세' 티켓! 

 

티켓 뒷면은 코로나 문진표 작성이 똬악~!

진짜 10년 넘게 공연을 보러 다녔지만
입장 확인 시 티켓을 문진표를 내는 날이 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집에서 재택근무 마친 후 간단하게 저녁 챙겨먹고
올림픽공원으로 출발! 이게 얼마만의 콘서트 관람인지..


진짜 내가 공연을 가는게 맞는지

두번 세번 계속 확인하게 만드는 마법같은 2020년의 어느 날

 

 

올림픽홀로 가는 방향에 있는
'2020 씨어터 이문세'
현수막을 보는 순간에야
진짜 공연을 보러 가는 길이 맞구나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2020 씨어터 이문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수막으로 만났을 뿐인데
벌써 인사를 나누고 있는 듯한 이 느낌..

와~ 나 진짜 콘서트 보러 가는거 맞나봐!!!!
실감이 나자마자 바로 공연장 앞으로 후다닥 걸어갔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벌써 입장을 시작하고 있었다 !!

차도를 중간에 두고 앞쪽에는 현장수령과

당일 티켓 구매 줄이 길에 서 있었고
맞은편에는 티켓 확인 줄이 길에 서 있었는데

 

올림픽홀 앞 도로가 좁다 보니
두 줄이 겹쳐지는 것처럼 이어지게 되어서
순간 어느쪽으로 가야 하는지 방황하고 말았다.

줄 표시나 안내판이 표시되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입장 안내 쪽 줄만 거리두기 간격을 제한하고 있어서 어디가 줄서는 곳인지 몰라서 당황 ㅠㅠ

 


거리두기 좌석 예매라서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줄이 길었다.
시기가 이렇다 보니 체크하는 시간도 오래 걸려서 그런지.. 더 길게만 느껴졌다.

1m 간격 유지하고 대기 하다가 10명 정도 끊어서 순서대로 입장

 

QR코드 인증하고 발열 체크 후 티켓 문진표 제출하고 
선물로 주시는 손소독제 수령하면 공연장으로 Go!

 

한번 입장한 후에는 다시 나올 수 없다는 안내를 받고
드디어 공연장으로 들어간다~ (오~진짜 실감이 난다!)

 

 

다행스럽게도 Floor 가,나 구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으로

'동반인 외 거리두기' 좌석으로 전환 되어서
예매 매수 기준으로 함께 간 사람과 연석으로 앉을 수 있었다.

좌석번호 헷갈리지 않게
거리두기 좌석으로 표시해 주신 센스에 감탄!

 

 

자리에 앉고 나서야 진짜 콘서트에 왔다는 것이 실감났다.

앉자마자 보이는 무대가 진짜 너무 아름다웠는데
얼마나 예뻤으면 사진 찍으시는 짝꿍께서
'저 아름다움을 눈에 보이는 것 만큼 다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며 탄식하셨다ㅎㅎ

딱 20시가 되자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즐거운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이 공연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문세님은 실물이 훠어어얼씬 잘생기셨으므로 직접 보시는 걸..'
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멘트ㅎㅎ

 

사실 그 시대에 태어나지 못해서 옆집 삼촌 같은 느낌이라
'잘생김'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방송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기대하고 말았다ㅎㅎ

잘생김을 담으신 이문세님의 등장과 함께 막이 열리고
'옛사랑', '소녀', '광화문 연가'로
2020 씨어터 이문세 서울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은 촬영을 할 수가 없어서 순간을 다 남길 수 없었지만
바로 돌아와서 후기를 쓰는 걸 봐서는 공연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연기와 재예매를 반복하며 세번째 티켓팅을 거쳐
공연에 참석하신 분들도 많았고

생각보다 공연 관람하시는 분들의

나이대도 다른 공연에 비해 굉장히 높았다.

 

앉아서 박수치며 통기타 연주로만 가득찰 것 같았던 공연은
예상과 달리 너무 재미있었고 진짜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중간 멘트중에 '저 그때 공연 잘했죠? 잘했을 꺼예요.. '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어디서 나왔나 했는데 ㅎㅎ

진짜 무대 연출부터 구성까지 알찬 한편의 뮤지컬을 보고 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그녀의 웃음소리 뿐'과 같이

발라드로 가득 채울 것만 같았던 공연은 예상과는 달리
'알 수 없는 인생', '파랑새', '붉은 노을' 로

크게 박수치며 뛰기도 하고 관객과의 만남처럼 무대 앞으로 나와

셋리스트에서 탈락한 후보곡을 놓고 오늘의 특송을 선정하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댄스팀과의 콜라보로 뮤지컬 주연처럼 스토리를 풀어나가기도 했는데..

 

오늘의 특송은 신청자들이 뽑은 '이별 이야기와 '해바라기'가 선정되었고 너무 좋았다.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못들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

후보에서 탈락한 이문세 작사.작곡.편곡이라는 애국심이라는 노래도 알게 되었고~

오랫만에 플레이 리스트에 좋은 노래들 다시 담아 듣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었다 ㅎㅎ

 

2년 간격으로 열린다던 '씨어터 이문세'는 이문세표 발라드가 컨셉이었다고는 하지만
관객들이 기다려준 시간만큼 정말 많은 준비와 고민을 해왔다는 것을 느끼게하는 공연이었다.

 

돌아가는 길 문자에 한번 더 감동 폭발!!

 

 

 


진짜 처음 보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보는 사람은 없을 것만 같은 '이문세 콘서트'

 

많은 공연을 봐왔지만, 정말 밴드분들 실력도 너무 좋으시고

무대 조명부터 스토리 구성까지 진짜 노래 한곡 한곡 머리에 박히듯이 기억에 남는 멋진 공연이었다 !!
(노래를 다 몰라서.. 가사라도 나왔으면 다 따라 불렀을텐데 흥얼 거리기만해서 죄송했을 뿐..)

 

 

다시 한번 이런 좋은 공연을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
특별한 밤 만들어주셔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네요 : )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꼭 부모님 모시고 한번 더 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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