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마지막 공연 관람기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 발레부가 있어서
발표회 정도의 무대를 본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발레로만 스토리를 표현한 공연은 처음이라
설레임반 기대반으로 찾아간 유니버설아트센터
집에서 아차산역이 이렇게 멀 줄이야 ㅠㅠ
1시간 정도 지나 도착해 4번 출구에서 나와 100미터 정도 걸으니
연말을 알리는 대형 트리가 우리를 반겼다 :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포토존
앞자리 중독인건지 운이 좋은건지
1열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전체가 비어 있었고
2열에 앉아서 관람을 하게 되었다
2009년 리모델링 했다는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은
클래식한 장식과 강렬한 레드와 골드가 단연 인상적이었고
연말이라 그런지 1000여개의 좌석은 관객으로 꽉 차 있었다
1982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이후 1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발레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호두까기 인형
처음보는 공연이라서 몰랐지만 어떤 발레단의 무대이냐에 따라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제외하고는 캐릭터, 안무 등이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공시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버전만 무려 16개나 된다고.. (우와..)
발레단 안무도 버전이 다르다고 하는데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가 버전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고 한다
오페라나 뮤지컬과는 다르게
무용과 음악으로 표현하는 현란한 몸짓이다 보니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국립발레단의 공연이나 백조의 호수도 한번쯤 관람해봐야겠다는
호기심을 자아냈던 무대였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어린 무용수들이 나와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반기는 메시지와 박수소리가
2019년을 떠나보내는 것 같아서 울컥 했다지...
공연을 마치고 나와 맞은편 샤브샤브집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소화시킬 겸 다시 어린이대공원 산책로를 따라 건대입구까지 걸었는데
불빛을 보며 걷는 산책길도 나름 운치있고 좋았다.
이렇게 또 한해가 흘러가는구나.
새해에도 더 멋지고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며... 굿바이 2019 !!
※ 이 글은 기존 블로그의 내용을 재정리하여 업로드하였기에 현재 시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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