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 없는 단어들의 배열, 답이 없는 꿈속의 길을 걷다"
꿈속의 길을 걸으며, 내 하루하루를 지나 보낸다.
귓가에 맴도는 음악들이 결국 익숙해져 버리고 만 지금.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책을 다시피고 싶은 조금 전 처럼
“그레이프 드롭스, 콘도르, 서든데스, 이토이 시게사토, 카마수트라, 탤캠 파우더,
미러블, 모랄, WHAM, 하이웨이, 필림 매로우 - <꿈속에서 만나요>, 에필로그 中”
하루에도 몇번씩 머릿속을 죄어오는 단어들.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나 들어본 듯한 외국어의 범람.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일 뿐이다.
그저, 내뱉는 한 단어의 말 뿐인데, 무엇이 그렇게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지,
왜 하나를 놓고 일정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지,
정말 꿈속에서나 볼 듯한 머릿속을 뱅글뱅글 도는 것들 뿐이다.
너무나 지극히도 개인적인 것들, 그런것들의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즐거움을 오래 간직하고 싶고, 천천히 즐기려고 한다.
그런데 뭐라 할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 그 자체가 목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싫다고 생각은 안 해도 시간이란 잣대를 잃을 정도로
자신의 욕망을 꼬이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 <꿈속에서 만나요>, p.117 ”
옳고 그른 판단이 서는 것보다도,
나 또한 그 단어 하나로 무슨 생각이 떠오를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막상 어떻게 저런 것들을 떠올린지에 대한 막연함만이 앞서온다.
수십개가 넘는 것들인데, 단 하나의 이미지도 떠오르지 않는다.
무엇인지 아득하기만 할 뿐인다.
책은 이미 덮었는데, 다시 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시 읽는다면, 알 수 있을까?
무수하게 쏟아져 흐르는 상상들을 과연 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단순히 쉽게 읽기위해 서라기보다도,
나를 맴도는 단어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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