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컴퓨터 자체에 대한 기술과 H/W, S/W의 활용법보다는
컴퓨터와 접목된 일상과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문학, 사회학, 심리학에 기초한 인간과 컴퓨터.
돈노먼이 '기술 디자인'을 언급한다면, 나는 '문화 기술'의 지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컴퓨터 사용을 위한 이해 사용 후 도출되는 문화와 미디어등의 산출물.
향후 10,20년 기술과 인간, 컨텐츠의 문화의 접목과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지난, 4년동안 나는 기술을 습득하고 정보과학적 사고를 추구하는
이공계대학생으로써 밤을 새는 삶을 살아왔지만,
내 학문적 지식은 이공계적 기초 소양 교육 수준밖에 미치지 못하였으며,
인간 중심의 컴퓨터와 실생활의 응용은 늘 끊임없는 연구와 배움을 갈구하게 만들었다.
인터렉티비티 디자인, HCI, 스토리텔링, UML을 통한 사고적 방법의 접목한
인간 감성 중심의 컴퓨터.
다시금 내가 컴퓨터를 공부하기 시작했던 이유를 되돌려 본다.
한글 타자가 1000이 넘는, 30시간 게임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다문화 가정의 엄마와 아이들에게 한글 키보드를 사용하여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도록 하고,
스카이프를 통해 타국의 가족들과 화상채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동아리 공연을 캠코더로 찍어 프리미어로 편집해서 유투브에 올리느라 정신없는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문화 기술 재단의 설립과 교육을 펼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였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아님, 인간의 사고와 패턴은 천재가 아닌이상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는 연구 결과 덕분인가
끊임 없이 나보다 선구적으로 논문과 연구를 펼치고 있는 학자들의 뒤를 쫓아
내 의견과 논거를 제시하며 그 이론들을 조목조목 습득하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체계를 가진 인간이 되어간다.
사실, 컴퓨터 + 사람 만으로 앉아서 글을 쓰라고 하면 24년간의 인생을 압축시켜
하루종일도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JUST, 오늘은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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