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생일보다 더 빠르게 매년 찾아오는 계절인데,
이상하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분주해진다.
진짜 봄이라 느껴지는 살랑거리는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큰 창문으로 밀려 들어오는 햇빛 때문인지..
게으름 반 바쁘다는 핑계 반... 그리고 세월을 감당하지 못하는 체력으로
겨울내내 미루어둔 일들을 하나씩 꺼내어 정리와 인테리어를 다시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가구가 들어오고 배치를 조금 바꾸었을 뿐인데,,,
이사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느껴지는 기분..
이것저것 많이 버리고,,
또 새로운 아이들을 구매해서 기다려야하는 덕분에 왠지 낯선 집에 온 것만 같다.
그래도 뭔가 한결 가벼워진 방을 보니,
이제는 자취생 느낌보다도 어느 싱글의 방 같은 느낌으로 거듭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쭉 ~ 혼자 살아도 잘살 수 있을거야 라는 셀프칭찬을 해본다.
새로운 봄을 맞아, 평소에 보지 못했던 뮤지컬과 영화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고,
평소에 관심있었던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보고 취미라는 명분으로 해금을 배우고
리페이로 그동안 읽지 못하고 쌓아 두었던 책들을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고
평일에는 바빠서 하지 못하는 작업들을 주말에 하고 저녁을 마무리 하면서 영어 수업을 듣는다.
간만에 금요일 출근길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다가,
도중에 스토리와 범인을 봤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글을 전개 했을까 하는 궁금증에
칼퇴라는 걸 한 후 정주행을 끝내고나니 리페이로 읽는 맛에 길들여지고 말았다.
그 다음은 요 네스뵈의 소설 <아들> 도전중.
그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너무 기대가 커서
당분간 집 안에만 있어도 좋을 친구녀석이 하나 생긴 기분이다.
@ 리페이로 만나는 독서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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