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맞는 안식휴가 계획에 코로나라는
변수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긴 준비끝에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
한달이라는 기간과 코로나때문에
ESTA 재발급부터 PCR 검사, 글로벌 체크카드 발급,
비즈니스 업그레이드까지 생각지도 못한 준비들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 )
짝꿍이가 차로 데려다 준다고 했지만.. 업무 인수인계 하고
짐싸다보니 시간이 애매해서 홍대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다들 퇴근하는 중이었지만...)
아시아나 항공이 출발하는 제1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로 오니까 1시간 채 안되게 도착하더라고요.
금요일이라서 차타고 오면 길 막힐까봐 걱정했을텐데
중간에 앉을 자리가 없다는 것 빼고는 공항철도가 훨씬 빠르고 좋네요 ㅎㅎ
도착해서 체크인 하러 가는 길~
공항에 사람이 없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진짜 이렇게 사람이 없을 줄 몰랐네요.. 와...
진짜 너무 사람이 없어서 순간 잘못 도착했나 눈을 의심했습니다...
빨리 짐 부치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와서 바로 체크인을 하러 향합니다 !!
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은 처음인데
이코노미 처럼 키오스크에서 발권하지 않고
A구역에서 가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생각보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가족분들이 많이 탑승하시더라고요.
저도 가족들 보러 가느라 걱정되서 업그레이드 했는데 다들 같은 마음인지..
보통 체크인하러 가면 미국 입국전 SSSS에 잘 걸려서
비자부터 이것저것 확인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e-ticket이랑 비자종료, 방문목적,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서류 확인 하시고 좌석만 체크하고 끝이더라고요.
LA까지 가는 OZ204편 A350 좌석표입니다.
처음이라 좌석 고를때 고민 하다가 오른쪽 팔걸이가 편해서
4A에 좌석에 앉았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ㅎㅎ
추가로, LA 입국 시 자가격리는 의무가 아닌데
travel form을 작성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자발적 격리라서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하는데
탑승전 작성 했는지 체크하셔서 집에서 캡쳐해 온 이미지 보여드렸는데
제출만 하면 상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별도로 작성되었다는 메일이 오지 않아서
노트북 화면 바로 캡쳐해뒀는데 제출만 하면 되는 것 같았습니다.
LAX tavel form은 https://travel.lacity.org에서 작성하실 수 있고요.
간단하게 이름/연락처/이메일/여행 목적 등만 입력해주시면 됩니다.
탑승 전에 티켓팅 카운터에서도 핸드폰으로 작성하고 제출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티켓팅 마치고 캐리어 2개 보내고 나니 저녁시간이 다가와서 ㅎㅎ
공항까지 배웅하러 온 짝꿍이와 함께 마지막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위에 있는 식당가는 다 문을 닫아서.. 지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오늘의 저녁은 롯데리아로 결정!
짝꿍이가 도착하면 미국 버거 먹을 거니까
출발은 한국 버거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쎈스~ 아주 칭찬해 ㅎㅎ)
롯데리아는 정말 오랫만에 오는 거라서 메뉴 고민하다가..
공항 2인팩으로 시켰습니다.. 하하 (역시 버거는 세트지..)
햄버거 열심히 먹고 나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엄청 피로가 몰려오더라고요~
정신차리고 보안검색대 통과 전 가방 다시 정리하다가
시차적응약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ㅎㅎ
매번 시차적응에 실패하는 편이라서 이번에는
도착하면 바로 적응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Amazon에서 시차적응약도 구매했는데 ~
진짜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햄버거로 저녁 든든하게 먹고 출국장으로 올라와
어플로 신청한 달러도 ATM에서 출금합니다.
혹시 몰라서 달러도 조금 여유분으로 챙겨가려고 했는데
진짜 완전 깨끗한 새 돈으로 나오더라고요~!!
매번 출금할때마다 느끼지만 은행에 가지도 않아도
달러 전용 ATM에서 바로 출금도 가능하고
깨끗한 돈으로 나오다니.. 진짜 세상이 너무 좋아진 것 같아요 ㅎㅎ
갓 뽑은 새 달러 잘 챙겨서 티켓이랑
여권 다시 확인한 후 진짜 탑승하러 갑니다~!
이제 작별의 시간...흑흑
짝꿍이가 장거리 비행하면 당 떨어진다고 사준
맛있는 간식들 손에 꼭 쥐고 이별의 인사를 나눕니다~ 안녕 ~~
보안검색대도 1분만에 통과한 것 같은데..
저녁 비행기라서 그런지 면세점에도 사람이 너무 없더라고요..
와... 텅 비었...
특별히 살 것도 없고 화장품.향수 말고는
매장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아서 바로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로 올라갔습니다.
티켓에 있는 바코드 인식하니까 바로 입장되더라고요 ㅎㅎ
여기도 진짜 사람이 없죠 ㅎㅎ
자리도 텅텅 비어있고 주먹밥, 샌드위치, 과일, 요거트 등
기본적인 음식이랑 음료수들도 많이 있었는데
저녁을 먹고 와서 그런지 딱히 생각이 없어서
기념으로 신라면 탑만 찍어봤습니다~
커피랑 생수 한병 챙겨서 창가에 자리잡고 앉았네요~
몇시간만에 제대로 앉아보는지..
앞에 비행기를 마주보고 있으니
이제서야 진짜 미국에 가는게 실감이나네요 ㅎㅎ
노트북 하고 조금 놀다가 탑승시간이 거의 다가와서
비즈니스 라운지 샤워실에서 씻고 가기로 했습니다 ㅎㅎ
밤 비행기를 타는 나름 팁이라면 탑승 전 따뜻한 물로 씻고
화이트 와인 한잔 마시고 자는 건데요.
보통은 SPC 라운지 쪽 무료 샤워실이 있어서 이용했었는데
코로나로 샤워실 이용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비즈니스 라운지는 카운터에 계신 직원분께 여쭤보니
티켓 맡기면 이용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루의 피로를 풀고 갈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샤워실입니다.
샴푸.린스.면도기.헤어드라이기.수건 등
기본적인 세면용품들은 모두 구비되어 있었어요~
물론 늘 구비하고 다니는 여행용품에 있는 걸 썼지만요..하하
도착전까지 혹시 몰라서 마스크는 안빼려고 착용한 채로 샤워했는데..
이런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정말 코로나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흑흑
씻고 나와서 열쇠 반납하고 티켓 받은 후 바로 탑승 게이트로 향합니다.
사람이 없어도 게이트 중간중간
커피숍들은 늦게까지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탑승 게이트에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기다림 없이 바로 탑승했네요~
LA 공항까지 함께 갈 아시아나 OZ204편 4A 좌석입니다 !!
아시아나 항공은 너무 오랫만에 타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떨리네요 ㅎㅎ
앉자마자 담요부터 펴고 누웠네요 ㅎㅎ
짐 대충 챙겨넣은 후 코로나 관련 안내문이랑
세관 신고서 받아 놓고 물티슈로 손부터 씻었어요~
손씻고 헤드셋 착용 후 자리에 놓여진 록시땅 키트도 열어봅니다.
핸드크림, 립밤, 빗, 슬리퍼, 안대, 양말 등
장거리 비행에 꼭 필요한 것들만 알차게 들어있더라고요~
손씻고 손소독제 한번 바른 후 바로 영화.TV 프로그램부터 살펴봅니다.
비행기 탄지 오래되어서 요즘은 어떤 영화나 프로그램 나오는지 궁금하더라고요 !!
전참시, 나혼자산다, 놀면 뭐하니까지 재미있는게 많더라고요~
물론 넷플릭스로 다른것도 다운받아 갔지만 ㅎㅎ
11시간 장거리 비행이라고는 하지만
재미있는게 많아서 TV 몇 편보고
밥먹고 한숨자면 금방 도착하겠더라고요 !!
이제 진짜 출발합니다~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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