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OZ204 비즈니스 탑승기 2편입니다.
처음에는 비즈니스 좌석 위주로 후기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오랫만에 공항에 왔다는 설레임 때문인지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탑승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쓰게 되었네요~
1편이 인천공항 도착 후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 및 탑승까지였다면
2편은 11시간 동안의 장거리 비행 후 LA 공항 입국심사까지 마치고 나온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 )
탑승하자마자 영화 한편 틀어놓고 바로 잠에 들려고 했는데
1시간 정도(?) 지나니까 기내식 메뉴와 와인 리스트를 주시더라고요.
기내식은 항상 마음을 설레이게 하죠 ㅎㅎ
기쁜 마음으로 메뉴를 살펴봅니다 :)
국적기를 타면 아시아나=쌈밥, 대한항공=비빔밥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내식 룰(?)이 있지만
저녁을 든든하게 햄버거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으로 잠에 들지 못할까봐
가볍게 생선요리와 화이트 와인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흑흑
(쌈밥은 허기짐 가득 안고 다음에 먹어보는 걸로..)
연어 그라브락스 카르파초와 화이트 와인 한잔 마시고 있으니
따뜻한 빵을 고를 수 있게 바구니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큰 빵으로 선택 !!
연어 귀신이라서 순식간에 클리어하고 올리브 오일에
열심히 빵 찍어 먹고 있으니 스프도 바로 주시네요 !!
당근.파프리카 스프라고 하는데 맛은 잘 모르겠지만
속을 따뜻하게 달래라는 의미로 잘 먹었습니다 ㅎㅎ
스프까지 먹고 잠시 기다리니 메인 메뉴인 광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크림 소스에 버섯, 구운 토마토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케이크처럼 엄청 부드럽더라고요.
오랫만에 먹는 생선 요리라서 그런지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네요......)
스프보다 빠른 속도로 먹었더니 포크 내려놓자마자
바로 치즈세트를 주시더라고요.. 하하;;
덕분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화이트 와인을 3잔이나 마셔 버렸네요.
치즈와 와인까지 맛있게 먹고 나니
디저트로 한라봉 무스와 커피도 주시더라고요.
호텔 식사를 마친 것처럼 기분좋게 코스요리를 끝내니
슬슬 잠이오기 시작해서 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화장실 이용하기는 찝찝할 것 같아서 안가려고 했는데
기내에서는 모두 계속 마스크를 쓰고 계시고
화장실 가시는 분도 한두분(?) 정도이시고 나오시면
바로 승무원분들이 소독하시는 것 같아서 들어가서
양치질이랑 가그린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ㅎㅎ
씻고 나와서 진짜 잠들려고 뒤척거리다가
클래식 음악을 선택했는데 오~ 선욱님 앨범이 있네요~ 이것은 운.명.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한
선욱님의 브람스 공연 앨범을 이곳에서 만나다니요 ㅎㅎ
고향에 온 기분으로 기분 좋게 피아노 협주곡 1번
플레이 해놓고 취침 준비를 합니다 !
하지만, 계속 뒤척거리느라고 잠에 들지 못해서
1편에서 소개한 시차적응약 'NO JET LAG'을 먹고 말았는데요..
이륙 후 4시간 후부터 먹으라고 해서 매뉴얼 보고 하나 먹었는데
효과를 확인할 틈도 없이 중간에 한번 비행기가 엄청 흔들려서 다시 깨고 말았네요.
비몽사몽이라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서 디카페인 커피로 한잔 달라고 말씀 드렸더니
Sanka 라는 커피를 주시더라고요~ 엄청 맛있었어요 ㅎㅎ
결국 2시간 밖에 못잤지만 커피 마시고 정신차린 후 구경할겸
창밖을 보니 이제 진짜 미국에 도착하는게 실감이 나네요 !!
이제~ 도착 전 마지막 식사를 즐깁니다 :)
중간에 국수 드시는 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음식 냄새를 못 맡겠더라고요.
나중에 아쉬울까봐 파스타 선택하기는 했는데 제대로 먹지도 못했네요.. 흑흑
그래도 여행의 피로가 한방에 날아갈 것 같은
엄청 달달한 초코 케이크와 커피 한잔으로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
영화 조금 보다가 갑자기 짝꿍이가 챙겨준 마이쮸가 생각나서
당 보충하면서 냠냠 씹으면서 세관 신고서 작성하고 노트북 조금 하고 있으니
LA 공항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오네요~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빨리 도착해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식사 2번하고 2시간 자고 영화 두편 보고 클래식 앨범
한편 듣고 나니 순식간에 도착한 느낌~
내리자마자 사람들 따라서 입국심사하러 가는 길입니다!!
와~ 입국심사 하는데 5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먼저 마스크 벗으라고 하고 사진찍고 마스크 쓰라고 한 후 질문하더라고요.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 "무슨일을 하는지?" "언제까지 있는지?"
"미국에 있는 가족이 몇 명인지? 가족은 이곳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마지막으로 언제 미국에 왔었는지?" "티켓은 누가 샀는지?"
이정도 물어보더라고요~ 혹시 몰라서 영문 재직증명서라
휴가 증명서까지 다 준비해서 갔는데 쓸 일이 없었네요 ㅎㅎ
드.디.어 입국심사까지 무사히 마치고 터미널 B로 나왔습니다 !!
중간에 한국에서 오신분들은 김치 가져왔냐고 물어보면서
농산물 검역(?) 하는 곳 같은데서 다시 한번 가방 스캔하더라고요.
가방에 옷이랑 화장품 뿐이었지만~
스캔하는 시간도 있었는데도 엄청 빨리 나왔네요.
LA 공항은 5년만에 오는 것 같은데 엄청 많이 좋아졌더라고요.
정신 잃고 보느라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흑흑
이제 터미널 B 주변을 거닐며 가족들을 찾는 중입니다~ 어디 있니?!
전화해서 위치 알려 주니까 왜 벌써 나왔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비즈니스 클래스라서 캐리어도 미리 나와 있어서
다 찾고 바로 나왔다니까 깜짝 놀라더라고요.
비행기가 빨리 온 건 그렇다쳐도 입국심사가
티켓팅보다 빨리 끝난 것 같다고 신기해하네요~
덕분에 트래픽 시간 피해서 무사히 숙소로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아시아나 기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짝짝짝)
가족들 픽업 나오는 차를 기다리며
LA 공항 밖을 거닐고 있으니 진짜 미국에 온게 느껴지네요~
힘들게 준비해서 온 만큼 한달살기 잘 마칠 수 있겠죠?!
무사히 잘 지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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