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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SANG/문화생활

2019 오페라 카르멘 by 조르주 비제

by 100sang 2020. 7. 23.

 

어린 시절 음악책에서나 접했던 오페라.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늘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보기 위해
한 번쯤 보고 싶었던 카르멘 공연을 큰 마음먹고 예매했다!!!

 

무엇보다도 익숙한 아리아와 팜므파탈 카르멘의 줄거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지만~

그렇게 주말 저녁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로 향하는 길

 

흑백 진 속의 카르멘이 더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건

'오늘 공연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가 아닐까?'

 

 

떨리는 마음으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입장!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생각보다 많은 관객과
삼엄한 경비에 순간 경직되고 말았다.

 

하아.. 역시 오페라는 무거운 공연이라는 말인가.... ㅠㅠ

 

 

인터미션 포함 3시간. 무사히 잘 볼 수 있겠지?

오페라는 오페라글라스를 들고
박스석에 앉아서 봐야만 할 것만 같아서
큰 마음먹고 박스석으로 예매했는데..

 

결과는 대만족 : )

 

 

이렇게, 박스석에 앉아서 카르멘을 관람하는 순간이 오다니!!

3일밖에 하지 않는 공연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늘의 출연진

 

카르멘 - 추희명

돈호세 - 다리오 디비에트리 (Dario Di Vietri)

에스카미요 - 우주호

미카엘라 - 황진아

주니가 - 이반 토마세브 (Ivan Tomasev)

그리고, 파르케 (Parcae)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1막. 스페인 남부 세비야 거리의 광장. 담배공장의 집시 여공 카르멘이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는 순진한 젊은 병사 돈 호세를 유혹하며, 익숙한 아리아 Havanera를 부른다. 돈 호세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데..

2막. 리리아스 파스티아의 술집. 카르멘을 풀어주게 된 돈호세는 상사 주니가로 부터 벌을 받아 감옥에 가게 되고, 그 틈을 타서 주니가는 카르멘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한다. 투우사 에스카미요는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며 승리를 자축하던 술집에서 카르멘에게 빠지고, 돈 호세는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가 같이 도망을 가게 되는데..

3막. 밀수꾼들의 은신처. 밀수꾼들과 같이 생활하던 어느 날. 돈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가 찾아와 병든 어머니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자고 호소하고, 투우사 에스카미요도 카르멘을 잊지 못하고 밀수꾼들이 있는 곳으로 그녀를 찾아와 자신의 경기에 초대하며 진실한 사랑을 고백한다.

4막. 세빌리아의 투우장 앞 광장. 에스카미요의 투우 경기가 있는 날. 카르멘을 잊지 못하여 다시 돌아온 돈 호세는 에스카미요에게 마음을 빼앗긴 카르멘에게 절망하여 카르멘을 칼로 찌르게 된다

 

화려한 시작과는 달리 결말은 너무나 비극적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오늘 무대를 열정적으로 끝낸 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

좋은 공연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덕분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이번 공연은 원작과는 다르게 검은 옷을 입은 3명의 파르케가
카르멘의 치명적 운명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공연 후 찾아보니 고대 로마인들은 이 파르케가
개인의 운명을 실을 잣고 재고 최후의 순간에 끊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각 막이 바뀔떄마다 3명의 여신도가 검은 옷을 입고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기쁘게 카르멘의 운명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했던것이었다.

 

이런 중요한 역할이었다니~
파르케로 열연하신 분들께 큰 박수를 !!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들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정도의 익숙한 멜로디에 취해
모든 아리아를 이해하고 듣지 못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첫 오페라 관람에 각 막을 이해하고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었던 소중한 경험 😀

 

 

※ 이 글은 기존 블로그의 내용을 재정리하여 업로드하였기에 현재 시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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