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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가볼지도/해외여행

2017 피닉스 여행 / Day04. 세도나, 악마의 다리를 건너다!

by 100sang 2020. 7. 8.

미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명절 공휴일과 같아서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인앤아웃, 버거킹 등

햄버거 가게는 물론 마트 조차 휴무이다.
(즉, 밖에 나가서 먹을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지난번 여행에서 함께했던 그랜드캐니언의 설경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세도나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했다.

아침 일찍 6시 기상! 오후 4시 도착을 목표로 ~ 도전!!!!!

 

애리조나주의 대표적인 휴양지 <Sedona>

도나는 애니조나주 야바파이 카운티에 있는 도시이자 유명한 휴양지이다.

무엇보다도 도시 대부분이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웅장한 바위들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경치가 장관이다.

 

원래는 인디언들이 살고 있던 지역이어서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는데, 인근에 Flagstaff, 피닉스 등

유명한 도시도 많고 엄청난 경치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대거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이름이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 하나가 아닐까? (나만 몰랐나?)

 

 

 

 

가벼운 트래킹을 할 거라는 말에

차에 조용히 몸을 싣고 가기는 했지만,

산악등반이 될 것이라는 왠지 슬픔 예감이 들었다...

 

스타벅스 'Double Shot Energy'를 

한번에 드링킹하고 새벽같이 달리고 나니 어느새 도착한 세.도.나!

 

 

 

 

차에서 내리는 순간 멋짐이라는 것이 폭발한 느낌이랄까?

 

 

 

 

포인트별로 볼거리도 많고 워낙 넓다 보니

세도나의 리조트 단지에서 몇 달을 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Flagstaff에서 스키도 타고

세도나에서 트래킹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말 휴양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다행히, 연휴이다 보니 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웅장한 암석을 마주하며, 첫번째 코스로!

 

마돈나의 별장이 있는 언덕으로 <Chapel of the Holy Cross>

 

첫 번째 목적지를 향해 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길!

이곳이 마돈나의 별장이라고 들었는데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미국 부자들은 나무가 울창하게 둘러싸인 높은 곳에 사는 특징이라고 한다~ (오오!)

 

 

 

 

가장 아름다운 빛을 볼 수 있다는

'Chaple of the Holy Cross'

 

안도타다오의 빛의 교회와 같은 경건함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에

예배당 앞에 주차를 하고 내렸는데,,

 

오늘은 열지 않는다고 해서 잠깐 차를 세워두고

멀리서 사진만 찍기로 했다.

 

 

 

 

저 안에서 빛을 내리 쬐면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짧은 망상을 뒤로 한채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

 

 

 

 

웰컴투헬~ 이제부터 지옥훈련 시작! <Devil's Bridge Tracking>

 

세도나의 규모가 크다보니, 한참을 달려서야

트래킹 입구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코스가 있었지만,

특별히 나의 체력을 고려하여 선택된

'Devil's Bridge Tracking' 코스

 

 

 

 

분명 2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내문에서 Bridge 표지판을 만나기까지

얼마나 고된 시간을 이겨냈는지..

 

몇번이나 다시 돌아갈까 고민했는지 모른다..
(10분이 1시간이 되고,, 1시간이 2시간이 되고,,,)

 

 

 

 

드디어 'DEVILS BRIDGE'를 만나기 100m 전

 

세도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암석의 웅장함에

다시 한번 눈을 떼지 못한다.

 

 

 

끝없이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찰나

 

드디어,,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

 

이곳에 오기를 위해..

그렇게 하루를 걸었나 보다ㅠㅠ

 

 

 

 

위에서 촬영하다 보니

위험스러움이 바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정말 한 발만 잘못 내딛으면 바로 떨어질 것만 같아서

고소 공포증 유발자인 나는 결국 포기!

 

여기까지 함께 오지 못한 동생을 대신해

도전하겠다는 제부만 건너편에서 찍어 주기로 했다.

 

'와 진짜,,, 저기를 어떻게 건너가지?'

 

저 해맑은 미소... 대단하다 정말(엄지척)

 

 

 

 

 

Sedona Website https://visitsedona.com/

 

저 다리를 건너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걸 보면

진짜 저절로 비명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정말.. 다시 생각해도

아직도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는 느낌이다.

 

저 위에서 바라보는 뷰는 더 멋있었겠지만,

조금 더 대담해지면 다시 가보는 걸로 하고

트래킹을 완주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각자 자신있는 요리를 뽐내어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이제는 점점 피닉스 사람이 되어가는 것만 같은 하루하루

 

국가대표 전지훈련만큼 힘들었지만

가족과 함께 했기에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아니었을까?

 

Day04. 끝.

 

※ 이 글은 기존 블로그의 내용을 재정리하여 업로드하였기에, 현재 시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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