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y 100SANG32

728x90
시간이 변해도 늘 같은 자리에 새롭게 사람을 사귀는 것에 익숙해져서 사람이 쉽게 떠나고 오는 것에 별로 마음을 두지 않기 시작했다. 어쩌면 상처를 받는게 싫어서 어느 순간 섭섭함과 아쉬움이라는 감정을 잃기 시작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하자'라는 습관적인 인사가 아닌 진짜로 우리가 만나는 만남속에는 항상 진지함이 묻어있다. 그리고, 그들은 시간이 변해도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나의 철없던 그 시절을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걸음 더 성숙해져야 다짐하지만... @ 2017.03.03 이상 2017. 3. 5.
2016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2016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추억을 함께한 덕분에 '언니,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도 같이 가실래요'? 라는 너의 부름에 나는 한걸음 달려가고 말았지 처음으로 낯선 이들과 함께 게스트 하우스에서 추억을 쌓고 쏟아지는 폭우에도 공연에 취해 춤을 추며 떠들고 늦은밤 카페에서 연주하는 재즈를 들으며 또 음악에 취하고 ​ ​ 왼손에는 피자를 오른손에는 와인을 들고. 그렇게 하얗게 밤을 불태우고 돌아오는 길 결국에는. 장염... 내년에는 날씨가 좋았으면.. 처음만나 인연을 쌓은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너의 모습에 항상 고마울 뿐. 2016. 10. 3.
꿈속에서 만나요 / 무라카미 하루키 "알수 없는 단어들의 배열, 답이 없는 꿈속의 길을 걷다" 꿈속의 길을 걸으며, 내 하루하루를 지나 보낸다. 귓가에 맴도는 음악들이 결국 익숙해져 버리고 만 지금.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책을 다시피고 싶은 조금 전 처럼 “그레이프 드롭스, 콘도르, 서든데스, 이토이 시게사토, 카마수트라, 탤캠 파우더, 미러블, 모랄, WHAM, 하이웨이, 필림 매로우 - , 에필로그 中” 하루에도 몇번씩 머릿속을 죄어오는 단어들.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나 들어본 듯한 외국어의 범람.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일 뿐이다. 그저, 내뱉는 한 단어의 말 뿐인데, 무엇이 그렇게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지, 왜 하나를 놓고 일정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지, 정말 꿈속에서나 볼 듯한 머릿속을 뱅글뱅글 도는.. 2010. 5. 13.
클래식광,그림을 읽다 / 이장현 "사람이 만들어낸 모든 만물에는 '의미'가 없는 것은 없다." 사람이 만들어 낸 모든 만물에는 '의미'가 없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음악으로 다시한번 찾게 되었다. 작은 앨범의 그림 하나가 음악과 맞물려 소리를 다시 듣고, 그림을 다시 보게끔 하는 눈을 내게 주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듣다보면 마음이 편하고 심장이 울리는 느낌이 좋아서 시작했던 음악들이,,, 지금은 조금씩 삶에 의미를 찾아주는 것만 같다. 그렇게,, 하나둘씩 사람을 알고 역사를 알고 문화를 알고, 몰랐으면 억울했을 법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찾아내게끔 해준다. “ 클래식 음반에는 명화가 자주 쓰일까?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클래식 음반의 그림들. 클림트, 미켈란젤로, 피카소... ” 이들의 그림은 과연 음반에 담긴 곡과 어떤 관.. 2010. 5. 12.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표류하는 영혼의 삶의 애환.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 묻다." 그녀의 이름은 '라일라'. 태어나자마자 납치되어 자신이 모르는 현실에 노출된 그녀. 일상에서 겪는 관능적인 경험들을 통해 그녀는 서서히 성장해 간다. 삶에 정해진 규칙이란 존재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만든 기준도 그것에 맞추어 살아갈 이유도 없는 것이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갈 것인가?' 어쩌면 인생이란 자신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오래전부터 나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이제 나는 내가 받았던 것을 되돌려줄 것이다. 어쩌면 나는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서도 언젠가는 이런 순간이 오도록 하기 위해 그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인지도 모른다. - , 본문 中” 새로운 출발, 시적 모험, 관능적인 희열이 넘치는 작품.. 2010. 5. 6.